파게티짜의 면발은 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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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촬]울트라 유니버스 명작극장

최근에 울트라맨 보면서 느끼 이런저런 생각나는 거 간단하게 끄적거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강요할 생각은 없음을 밝힘.
(울트라 시리즈 누설 함유. 주의 바람)




1. 최근 어벤저스 덕에 세계관 대통합의 시대가 당연한 세상(?)이 되 버렸고
사실상 이 분야에서 가장 잘 된 케이스도 어벤저스이긴 한데,
울트라맨 제로 데뷔작 극장판이 어벤져스 보다 훨 빠르게 나오긴 했네.
(MCU의 경우도 인크래더블 헐크 쿠키영상에서 토니 스타크가 등장했으니 계획 자체는 상당히 빨리 했다 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어벤저스 뒤에 제로 데뷔작이 나왔다는 착각(;)이 드는건
어벤저스의 영향력이 그 만큼 컸다는 것도 있겠고,
일본 특촬물을 좋아하면서도 내심 애들용이라는 시선(?)이 작용한 것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면라이더나 울트라맨이 아이들용이라는 생각은 확고하다.
어벤저스도 비슷하다면 비슷하지만 그러기엔 세계적으로 너무 초월적인(;) 성공을 해버렸고
즐기는 일반인(;)들도 많기 때문에.
(자본주의 만만세. 돈이 최고지.)

MCU의 그러한 성과 덕에 세계 영화 거장들의 불만과 질타도 들려오던데
그 거장들 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마블 영화 자체를 어린애들이나 보는 유치한 걸로 보는 시선을 느끼긴 함.
(뭐 엄밀히 말하면 저 불만들 중 대다수는 마블 영화의 문제보다는 디즈니의 문제 아닌가 싶긴 하다. 현재는 마블 영화가 디즈니 얼굴이나 다름없으니 대표격으로 불려나온 느낌임.)

난 저 거장들처럼 특촬에 불만은 없지만
작품을 보는 시선(;) 자체는 좀 비슷했을지도?
뭐, 어쨌거나 마블 코믹스나 가면라이더 등은 아이들용이 기본인 것은 맞으니까.
그리고 지금 MUC와 일본 특촬의 위상차이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들어간 자금 크기가 아닌가 싶고.
(자본주의 만만세. 돈이 최고지.)



2. 뭔가 딴데로 많이 샜는데(;)

울트라 시리즈도 과거 작품들끼리 크로스는 늘 있어왔다.
같은 세계관인 빛의 나라 시리즈는 논외로 치더라도
극장판이나 특별편 위주로 평행세계의 작품과의 콜라보는 있어왔으니까.
하지만 저러한 콜라보는 그야말로 '극장판'이니까 판 한번 벌려 본 것으로 보일 뿐,
'세계관의 연속성' 같은 건 느껴지지 않고 실제로도 그랬다.

울트라 유니버스(;)로 스타트를 끊은 것은 결국 울트라맨 제로의 데뷔작 극장판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저 극장판을 처음 접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저 극장판 마저 '세계관의 연속성'이 아닌, 단 한번의 여흥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어쩌면 실제로 그랬을지도 모르고.

망해가던 울트라 시리즈를 본 궤도로 다시 올려놓은 것은 분명 울트라맨 제로의 공이라고 본다.
(뭐, 그 만큼 푸쉬도 많이 받아서 반작용으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결과적으로 제로의 승리! 반란 진압완료!)
하지만 위에 적은 경우들을 생각해보면
진정한 울트라 유니버스의 시작은 긴가로 부터 시작하는 뉴 제네레이션 시절부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때 부터 좋던 싫던 어벤져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

사실 첫 작품인 울트라맨 긴가 같은 경우는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자금 사정 때문인지
많이 부실했지만
그 다음작인 울트라맨 긴가S부터는 다들 기본은 하는 작품들이 나왔다.
(당연히 해당 작품들에 대한 호불호는 있다.)

그리고 한 작품씩 끝날때 마다 극장판으로 마무리 하면서
한 번씩 정기정모(;)를 하기 시작했다.


3. 하지만 극장판만으로 끝냈다면 그냥 연례행사 정도로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느꼈던 것이 가면라이더인데, 이건 따로 후술.)

가장 눈에 가는 건 TV판 중간 중간에 선배 울트라맨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울트라맨 제로.

울트라맨 엑스 때만 해도 제로와 긴가, 빅토리가 등장했었고
최근작인 울트라맨 제트에서도 지드가 등장해서 괜찮은 드라마를 보여주었으며
(그리고 악역출신 저글러스 저글러도 등장하여 악당인 듯 착한 놈인 듯한 나쁜 놈인 것 같은데 착한 것 같기도 한 밀당을 시전 중;)

선배 울트라맨이 직접 등장하진 않더라도 울트라맨 루브의 울트라맨 오브 다크 처럼
세계관을 유추할 수 있는 존재들도 더러 등장한데다

울트라맨 지드의 경우는 울트라맨 제로의 시작과 함께한 베리알 사가(;)를 마무리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울트라맨 베리알 만큼은 제로가 끝내길 바랐지만... 그랬다간 그야말로 지드의 주체성을 죽여버리므로 납득은 한다.)

게다가 유튜브 등을 활용,
각종 외전들도 만들면서 정모(;)의 기회를 늘리고 있으며
신세대 울트라맨들인 뉴 제네레이션을 제외하고도
근본 중의 근본인 울트라6형제나 다른 작품들의 울트라맨들도 등장시키면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어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울트라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인 '빛은 인연이다'라는 점에 잘 부합한다.)

덕분에 어떤 신작이 진행될 때
어디에서 어떤 울트라맨이 깜짝 출연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TV판이건 극장판이건.)

사실 울트라맨 엑스 볼 당시에는 선배들의 개입으로 불타오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너무 주체성(;)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지금 구축된 울트라 유니버스를 생각하면 세상 사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찌보면 한 우물 우두커니 판 것이 빛을 본 것일지도.
(저 주체성에 대해서는 최근 선배들의 힘 자체를 빌리는 강화형태를 비판하고 싶긴한데 그건 매상쪽으로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덕분에 울트라맨 메비우스에서는 겉돌던 울트라맨 히카리가 바빠졌다. 진정한 템셔틀.)



4. 하지만 세계관이 연결된 것 치고는
세계관 설정 등은 대단히 허술한 것도 특징이라 본다.
어디까지나 이어져 있을 뿐, 명확한 고리가 없다고 할까..

일례로 울트라맨 긴가에서 모든 울트라맨들과 괴수들이 소프비 인형이 된 사건 같은 것도,
분명 울트라맨 괴멸급의 큰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 났는지 알 수 없다.

샤이닝 제로의 경우 첫 변신 당시 기억을 잃었는데
별 이야기도 없이 이후에 아무렇지 않게 변신해서 사용한다던가

뉴제네레이션 애들이 사는 지구도 다 다르지만 거기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하지 않는다.
(마블이었다면 지구111이나 지구222 같은 느낌으로라도 정리 했을 법한 것들.)

어차피 베리알 은하제국 때 멀티 버스를 설명했으니 퉁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긴 하다만.

이것도 맨날 이러다보니(;)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도 좋을 것으로 자리잡은 듯.
(근육맨 작가가 사용한다던 유데매직과 비슷한 것 같기도?)
모 메카물 팬들이 설정 하나 갔다놓고 맨날 으르렁 거리는 걸 생각하면 차라리 이쪽이 괜찮을지도.(;)



5. 선배들에 대한 존중.... 선배라고 적으니까 좀 딱딱한 느낌이긴 한데,
아무튼 먼저 나온 작품 울트라맨들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

이건 토에이 특촬 몇몇에서 봤던 것인데
최신작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 선배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없다.
특히 캐릭터 성을 완전히 엎어버리거나 바보 천치로 만드는 것이 없다는 것.

물론 새롭게 시작한 새로운 히어로를 띄워 줄 순 있다.
하지만 같이 싸우는 선배 히어로와 함께 멋질 수 있는 법인데,
간혹 그걸 망각하고 선배를 쓰레기로 타락시키면서 후배만 띄우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위에 잠깐 적었듯이
울트라맨 지드에서는 울트라맨 제로와 그의 숙적 울트라맨 베리알이 같이 나왔다.
앞서 적은대로 제로와 베리알이 투탁거린 시간이 상당히 긴 만큼,
나는 베리알의 마무리를 제로가 해줬으며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마무리를 지은 건 베리알의 아들인 지드였고
그 과정에서 제로가 망나니가 되거나 타락한 것도 아니다.
제로는 분명 제로 그대로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었고
지드는 지드대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며 서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 윈윈하게 만드는 제작사의 노력이 항상 필요하며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이제 이것을 너무 잘 하는 제작사 중 한 곳이다.

선배들을 바보천치로 대우했던 것은 오히려 울트라맨 제로 데뷔작이었다;
덕분에 제로가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는데
츠부라야도 이 문제를 캐치했는지 제로의 밸런스를 수정해가며 지금의 제로를 있게 만들었고
현재까지는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전원 집결할 때 단순한 병풍으로 끝내는 것이 없다는 것도 좋다.
이건 가면라이더나 슈퍼전대에서 느꼈던 것으로
아무래도 쪽수가 많다보니 생긴 문제인 것 같다.
(이것도 울트라맨 제로 데뷔작이..크흠;)

이러한 전원 집결이 처음 볼 때는 진짜 멋진데
계속 그것만 한다면 그것만큼 식상한 것도 없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캐릭터들의 생명력도 갉아 먹는다고 생각한다.

최근 마블 영화를 필두로 '히어로 영화의 피로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어벤저스 엔드 게임까지는 기존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 덕에 재밌게 봤는데
그 이후로 나온 첫 작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엄청 무너졌던(;) 경험을 하였다.
그러다보니 다음작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할 정도..
(뭐,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는 파 프롬 홈 이전에 홈 커밍 부터 기대치를 충족시키 못한 점 때문이라 본다. 아무튼 피로도 개누적...)



또 이야기가 샜는데(;)

아무튼 가면라이더나 슈퍼전대처럼 계속 연례행사 마냥 다 모여서 우당탕 거리는 것도
내가 보기에는 식상하다는 것.
(피로도가 쌓인다는 것. 실제로 그 잘만들었다는 어벤저스도 히어로 총집결의 의미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건 어벤저스1이었다. 이래서 처음이 중요하다.)
등장시켰다면 그에 걸 맞는 드라마를 보여줘야 납득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울트라 시리즈에서 감탄한 것도 이 부분인데,
극장판에서 모일 때 모이더라도 하나부터 100까지 다 모이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건 이미 제로 데뷔작에서 했다.)
몇몇 게스트만 초청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꾸려간다는 점이다.
(물론 그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는가는 작품마다 별개의 문제다.)

울트라 시리즈 역시 계속됐는지라 피로도는 쌓인 편이지만
그래도 가면라이더나 슈퍼전대에 비해선 상당히 양호하다.
사실 이건 내가 가면라이더나 슈퍼전대에 관심이 없어진 탓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그 관심이 없어진 이유중 하나도 피로도 때문.


가면라이더 같은 경우는 좀 많이 아쉽기도 한데
사실 이런 쪽으로 가장 재미나게 즐겼던 작품이 가면라이더 디케이드였기 때문이다.
세계관이 막장인 건 그렇다쳐도(;)
디케이드에 나온 라이더들이 우리가 알던 그 라이더는 아니었다고 해도
만날 수 없는 라이더끼리 만나 투탁거리는 건 역시 재밌었기 때문에.
올라이더 같은 것도 결국은 디케이드 덕에 나올 수 있던거 아니가 싶기도 하다.
다만 이 때 너무 브레이크 없이 막 나간거 아닌가 싶기도.
'올라이더'라는 끝판왕급 컨텐츠를 너무 급하게 소모한 것 같아 아쉽다.
(다 모여도 별 감흥이 없어 ㅠ.ㅠ)


또 이렇게 보자면 상대적으로 적은 울트라맨의 숫자가 나름 플러스 요소였을지도?
(사실 가면라이더도 슈퍼전대에 비하면 양호함;)
울트라맨의 숫자가 더 많았어도 지금처럼 추려서 수량 조절을 했을거라 보지만.
아무튼 숫자가 적은 편이 한명 한명에게 집중하고 이야기 쓰기에는 편한 듯.
(올라이더의 경우도 막판에 다 모일 뿐이지 실제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건 선택받은 몇 명이긴 함.)



6. 울트라 시리즈의 피로도라 하면
가장 피크였던 것은 울트라맨 루브였던 것 같은데
그냥 단순하게 루브가 지루해서 였을까..(;)
뭐, 그래도 끝까지 보긴 했지만.
(타이가 같은 경우는 루브보다 괜찮긴 했지만 동료인 타이타스와 후우마를 강화파츠 취급하는게 꽤나 아니꼬왔다. 그나마 방영 끝나고 유튜브에 푸는 라디오 드라마로 캐릭터성 더 넓혀준 것은 좋았지만.)

아마도 선배 울트라맨들의 힘을 빌리는 강화에 의한 것 같다.
그것에 대해 피로도가 정점을 찍었던 것이 루브였던 듯.
이것도 한 두번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다 보니
이런 강화형태에 대한 피로도가 장난 아니긴 했던 듯.

다만 이 형태가 지금의 울트라 시리즈의 밥줄(;)인지라 함부로 그만두라는 말을 못하겠다는 것.(;)
그 덕분에 현실과 타협(;)하며 그러려니 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나 보다.(;)


근데 뭐 어벤저스의 경우도 피로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2편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는데
그 이후로 나온 작품들이 다 재밌었는지라 생각보다 피로도 관리가 잘 된 듯.

결국 재밌게 잘 만드면 된다는 거...(;)
최신작인 울트라맨 제트도 재밌잖아.
(스파이더맨이 재밌었더라면;)



7. 슬슬 마칠까 하는데

아무튼 울트라 유니버스 잘 꾸려서 아직까지는 순항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위에 가면라이더도 적었지만
솔직히 안본지 오래되서 지금은 사정이 다를 수도 있겠다.
(디케이드 나온다고 해서 지오를 봤는데 딱 디케이드 나온 것만 재미나게 봤었음.)
아무튼 안 보게 된 것은 가면라이더에 대한 피로도 때문은 맞기 때문에
이런 거 관리 잘 하면서 잘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이것저것 잘 흡수하는 편인지라
토에이에 비해 융통성이 있게 운영하는 듯.
여동생물(;)이 한창 유행일때는 울트라맨 여동생(;) 같은 것도 나오고
(라노벨이었나?)

현재는 유튜브가 대세지만, 유튜브가 한참 성장하던 시절에도 잘 활용한 편이었고
(남들 다 응팔 볼 때 나는 유튜브로 울트라맨 엑스 보고 있었다;)
현재 저작권 분쟁이 해결되어 더 활발하게 활용하는 듯.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다들 유튜브 굴리고 있지만 그렇게 되기 한참 전 부터 츠부라야는 유튜브를 운영해 왔으니.
나름 흐름을 읽는 눈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골드버튼 받고 감사영상(;)에서
여러나라 언어로 인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 한국과 일본 사이가 냉랭한 것도 있어 별 기대 안하다가 한국어 인사 나오는 것도 깜놀하긴 했었음.
(억양이나 문장 같은 것들이 살짝 닭살 돋긴 했어도;)

뭐, 저런 마인드가 롱런할 수 있는 이유인가 싶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울트라맨 제로의 인기에 대해서 따로 적어보고 싶은데,
이건 오히려 추억의 애니나 추억의 성우 같은 것도 함께 생각해 볼란다.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공식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럼, 이만.




한번 만들어 보는거야~

소박한 곳 입니다. ^^
여기가 어떤 곳이냐면
지른거 + @
질러질러


한때 믿었던 곳..


자주 가는 곳들
헤타레

GFF매니악스
玩具とか模型とか(일본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