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게티짜의 면발은 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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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 1회차 감상 + 2회차 감상 명작극장

본 글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이하 깨포)에 대한 누설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누설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바랍니다.






루크 : "아버지는 정말 제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군요."
베이더 : 코호...(숨소리, 할 말 없음)

그런데, 이 쯤되면 베이더도 좀 불쌍하다.




안녕하세요.

깨포를 보고 왔습니다.
본 것은 저 저번주 일요일이었으나
그 동안 플스4 연결 때문에 전쟁을 치루기도 했고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이 많았기에 감상글을 미루다 지금까지 왔네요.
(2회차를 보고온 시점까지.)

어떤 의미에서 올해 가장 기대했던 영화인지라
원래는 각 잡고 좀 더 반듯하게 작성해 보려 했는데
도무지 정리가 안되는지라 그냥 간단하게 기록만 하려고요.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따라서 이하로는 경어 생략.
간단히 적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 깨포 관련 어떠한 글도 읽지 않았음(최소한 개봉 후에 올라온 어떠한 감상글, 정보글도 안봄. 그 이전이라면 몰라도.)을 알려둡니다.
저만의 솔직한 감상을 못할까봐서.






- 세번 울다.

이건 1회차 한정으로, 처음은 스타워즈 특유의 음악과 함께 나오는 프롤로그 자막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라졌다.'라는 부분에서 눈물 글썽.
(뭔가 가슴이 벅차올랐음.)
두 번째는 한 솔로가 츄이에게 집에 돌아왔다고 할 때 글썽.
세 번째는 한 솔로가 카일로 렌에게 정의롭지 못한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낭떠러지로 떨어졌을 때.
참고로 세 번째는 글썽이는 정도가 아니라 주륵! 그야말로 주륵! 흐름.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아래에 적겠음.

참고로 2회차 때는 전혀 울지 않았음.



- 스타워즈의 차세대를 이끌어 갈 3명의 새로운 젊은 주인공들.

당연하 레이, 핀, 카일로 렌을 뜻함.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3부작은 이들의 성장스토리가 주 재료일 것 같다.
뭐, 따지고 보면 클래식 3부작도 루크, 레아, 한 솔로의 성장담이라 봐도 과언은 아니었으니
전통의 답습이라면 답습아닐까 싶다.



- 레이의 부모는 누구일까

누가 봐도 깨어난 포스라는 부제의 주인공은 레이였음.
그야말로 포스가 깨어남.(;)
천부적인 소질(;)을 지녔다던 아나킨이나 루크의 경우도 오비완 등의 스승에게서 배우고서 깨우친데 반해
레이는 사실상 거의 스스로 포스의 이치를 깨우치는 먼치킨 능력을 보여줌.
(그것도 나쁜 놈 카일로 렌과의 접촉으로)
이것 때문에 부모가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들었고,
실제 영화 내에서도 '레이의 출생은 무엇인가?'라고 대놓고 물어보고 있음.

뭐, 이후의 작품에서 나오겠지만 현재로서 누구라고 확신지을 순 없음.
다만, 여러가지 보면 결국 루크의 자식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1. 강력한 포스를 지녔고, 스스로 이치를 깨우칠 정도로 천재라는 것.
(부상당했다곤 해도 꾸준히 훈련해온 카일로 렌을 쳐바른건 대단한 것.)
2. 꽁꽁 숨겨둔 아나킨의 광선검이 무슨 전설의 성검(;)처럼 각성하며, 그와 동시에 레이의 과거도 살짝 흘러간다는 것.
(전설의 용자 레이)
3. 비행기 조종에 천부적인 실력을 갖췄다는 것. 보아하니 밀레니엄 팔콘호도 조수 없으면 제대로 끌기 힘들어 보이는데 혼자서 잘 해먹었다.
(한 솔로도 인정했잖아.)

최소한 스카이워커 쪽 핏줄같은데
레아나 한 솔로는 처음보는 것 같으니 결국 남는 건 루크 밖에 없음.

레이의 경우도 어머니는 알아도 아버지는 모르는 듯한 인상임.
우선 루크를 전설처럼 알고 있었고,
극 초반 고물 세척할 때 마주앉은 아줌마를 물끄러미 보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으로 추정됨.

그런데 이렇게 따지면 레이는 카일로 렌과 동년배인 듯 하고
그렇다면 레아나 한 솔로도 그 존재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전혀 모른다는 것은 좀 이상함.
루크가 어딘가에서 몰래 낳았다라고 한다면 몰라도 루크가 그렇게 까지 할까 싶기도 하고..(;)
(애가 태어나고 보니 포스가 너무 강력해서 피신 시켰다하는 그런건 아니겠지. 아니, 사실 퍼스트 오더의 최우선 목적이 루크의 제거인 것을 볼 때, 자신의 자식은 극비리에 숨기는 것이 안전할지도 모름.)

아니면 아나킨과의 공통점을 빌려서,
그냥 자연임신과 새로운 전설로..(;)

아무튼 난 루크의 자식이었음 좋겠음.
난 이렇게 느꼈기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의 루크와 레이의 첫 대면은 아버지와 딸의 이산가족 상봉처럼 느껴지기도 했음.
(그 전에 레아가 레이를 끌어앉는 장면에서도 뭔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핏줄이 어찌되었던 간에 포스가 깨어난 상태에서 루크를 만났으니
다음작에서는 훨씬 더 강해져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역으로 방콕중인 루크를 각성시키는 거 아닌가 몰라.)



- 가장 평범한 주인공이었던 핀

스톰 트루퍼 출신의 흑형.

광고영상이나 광고지에서 아나킨의 광선검을 핀만이 들고 설쳤기 때문에 핀이 뉴 제다이인 줄 알았으나
까 놓고 보니 저렴한 낚시질이었음.(;)
(스토미가 그렇지 뭐!)
게다가 주 전공도 전투가 아니라 청소...
(이건 그저 한솔로와 쓰레기장과 압축기 드립을 치기 위한 장치였을 뿐이다?)

아무튼 현재로서 가장 가진거 없는 주인공인 것은 사실.
그래도 한 솔로와 가장 많이 붙어 다녀서 그런지 이야기 전개상 가장 많이 본 것 같기도.
(한 솔로의 위광;)

실제로 감동적인 장면은 핀이 많이 연출했던 것 같음.
이 영화에서 가장 뜨거웠던 장면은 다름 아닌 재회한 포와 핀의 포옹씬이었음.
BB-8과의 소통(라이터 乃)도 좋았고,
캡틴 파스마 붙잡고 쏘아붙이는 장면에서 직장 상사에게 욕 퍼붙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 것도 핀.
여러모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해 준 캐릭터.

뭐, 현재는 카일로 렌의 불의의 일격을 맞고 중상에 빠졌지만 다시 돌아오리.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기에 어떤 의미에서 가장 점을 치기 어려운 캐릭터이기도.
일단 스톰 트루퍼답지 않게(;) 사격에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 이쪽을 살리지 않을까...
아니면 포처럼 에이스 파일럿이 된다거나...
아니면 진짜 포스가 각성해서 제다이가 된다거나!!!
(사실 광고영상과 광고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반전이 있다면!!)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이.
가장 넓은 가능성을 가진 인물.




- 미완성의 악역 카일로 렌.

단체 포스터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차세대 헬멧형 악당.
광고에서 드러났듯 다스베이더의 망령스런 모습이 인상적인 악당.
노린건지 모르겠지만 걸음걸이라거나 정신상태 등, 그야말로 '망령'을 연기하는 듯한 인상이었음.

실제 초반에 마을 초토화 시키는 부분에서 보여준 모습은 압도적이었음.
그러한 모습이 지속되길 빌었으나 그 기대치를 못 채워준 것 또한 사실.

이렇게 된 것에는 베이더와는 달리 이쪽은 아직 풋사과였기 때문에.
클래식 3부작만 놓고 보면 베이더는 완전한 악에서 선역으로 돌아선 케이스지만
카일로 렌은 아직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갈팡질팡 하는 어정쩡한 악당이었던 것.
(경계라기 보다는 이미 어둠쪽에 기울어져 있는 건 맞지만;)
위에도 적었지만 이번 작품은 아직은 미숙한 주인공들을 다루기 때문인지
카일로 렌 역시 마찬가지였던 듯.

그렇기에 전반적으로 싱겁게 끝난것이 사실.
뭐, 주인공인 레이나 핀도 아무 경험이 없는 초짜나 다름없던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핸디캡(;)은 필요했을지도 모름.
(이런 상황에 초장부터 베이더 같은 놈 던져놓으면 끔살이었겠지.)

아무튼 카일로 렌도 스노크가 더 훈련 시켜야겠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악역으로서 더 강해질 것은 확실함.

그리고 카일로 렌이 레아와 한 솔로의 자식이라는 포지션 상
과연 악으로서 끝날 것인가, 선역으로 돌아설 것인가 역시 앞으로 즐겨야할 포인트.
여러가지 생각하면 선역으로 돌아설 것 같긴 한데...
한 솔로를 생각하면 레아가 걱정될 뿐이다.





- 한 솔로의 최후

누가 뭐래도 이번작의 하일라이트는 이거다.
개봉전에 깨포가 스타워즈의 금기를 깨느니 뭐하느니 떠들어 댄 것은 이걸두고 한 말인 듯.

한 솔로와 카일로 렌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씬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두뇌와 심장을 가장 열심히 굴렸던 순간이었다.
(씬은 그냥 적고 그 때의 내 내면은 괄호 안에 적겠다.)

우선 한솔로와 카일로 렌이 다리에서 대치함.
(이 때부터 두근두근.)

한 솔로가 얼굴 보고 싶다고, 가면 좀 벗으라고 하고 순순히 가면을 벗는 카일로 렌.
(이 장면은 살짝 뭉클. 레아 장군님의 "루크는 제다이지만 당신은 아버지잖아요. 그 애를 만나거든 집으로 데려와요."가 떠오름.)

혼란스러워 하는 카일로 렌.
(역시 아버지는 포스보다 위대한가 싶었는데, 이 때부터 문득 떠오른 광고영상. 분명 카일로 렌과 핀이 광선검 대결을 하고 있었는데 그 장면은 이전 까지 없었음! 게다가 이건 3부작 중 1부일 뿐!!!!)

자신의 광선검을 한 솔로에게 건네는 카일로 렌. 한 솔로가 광선검을 잡지만 카일로 렌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광선검을 놓지 않는다.
(이 때부터 불안한 예감이 끝없이 피어남. 광고영상의 핀과의 대결을 생각했을 때 카일로 렌은 절대로 이곳에서 선역으로 돌아서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겠지.. 아닐거야..'라는 말만 머리속에 솟구쳐 흐름. 쉬지않고 요동치는 심장은 덤.)

결국 광선검을 전개하여 한 솔로를 관통하는 카일로 렌. "고마워요 아버지."
(이 때 눈물이 주륵! 하고 흐름. 영화 보면서 눈물이 주륵! 하며 흐른 건 이 영화가 처음이었음. 계속 '아니겠지.. 아닐거야..'라는 생각에 대한 배신이랄까. 알고는 있었지만 뭔가 아닐 것 같은 믿음이 스멀스멀 생겨났는데.. 그 믿음이 한 순간에 꺾이니 눈물이 그렇게 흐르더라.)


끝도 안보이는 곳으로 떨어지는 한 솔로..
(결국 아버지는 포스보다 약했음. 이 시대의 가장들은 어디까지 내몰려야 하는가..)

광고와 함께 이것이 의도된 연출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이채로운 감정 체험이었음.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일지도.
(그것도 1회차 한정. 2회차는 안되더라. 눈물 전혀 안흘렸음.)


덤으로 분노한 (아빠 절친)츄이가 날린 정의의 일격에서 이를 앙다물며 주먹에 힘이 꽉 들어감!




- 한 솔로 부활의 가능성은?

이건 그냥 우스개 소리.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란 소리임.)

어째서인지 스타워즈에서 그런식으로 동그란 구멍의 절벽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은 그리 잘 죽지 않는 것 같아서.(;)
왠지 다음에 생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영화관 나오면서 살짝 해 봤다.
(피식 웃었던 건 덤이다.)





- 크로스가드 광선검의 이점.

카일로 렌의 광선검은 광선검 치고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이건 핀고의 광선검 대결에서 대충 설명한 듯.

서로의 광선검을 맞대고 대립할때 양 옆의 보조 칼날로 상대를 지저버리는 것.
그러고보면 광선검 대결에서 그런식으로 파워대결 할 때가 많았는데 요런 디자인이면 꽤나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메이스 윈두 같은 무서운 사람과 붙으면 역관광 당하는 거 아닌가 몰라.)





- 레이와 카일로 렌의 광선검 대결.

한 솔로의 최후가 하일라이트지만 이 영화가 스타워즈라는 점을 감안 하면
결국 이것이 하일라이트.
사실상 보스전임.

레이는 광선검의 광자도 모르는 초짜이고
(하물며 광선검을 제대로 전개한 것 조차 이 때가 처음임.)
카일로 렌은 츄이의 정의의 일격을 받고 부상상태.
(카일로 렌은 자꾸 복부를 치며 짜증을 호소함;)

레이는 쇠봉쓰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찌르기 공격을 주로 하였고
(연출상으로는 힘이 없어 보이는 허약한 찌르기.)
카일로 렌도 부상상태인지라 화려한 액션은 없음.

그 덕분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잘 짜여진 맥없는 연출이라고 욕 먹었던 프리퀄 삼부작의 그런 심심한 느낌은 오히려 없었음.
(예전에 한 번 적었지만 에피소드 3의 최종전인 오비완VS아나킨의 광선검 대결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품이 나왔음. 왜 이리 쓸데없이 긴가 싶을 정도;)
광선검 대결치곤 오히려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싸움이었음.

뭐, 사실 이건 레이가 스스로 각성하는게 최대의 감상 포인트인지라 대결 자체에서 뭔가 발견하긴 힘듬.
최소한 다음작에서 강해진 레이와 렌의 대결을 봐야 가장 최신 광선검 대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듯.


덤으로 광선검 대결에서 보여주는 최대의 자비(;)인 사지절단 작열.
카일로 렌은 완구를 팔기 위해 기계팔 달고 나오나?





- 스톰트루퍼의 톤파 VS 핀의 아나킨 광선검

이것도 항간에 나름대로 이슈가 되는 것으로.
일개 톤파따위로 광선검을 막아내느냐가 주요 포인트 같더라.

그런데, 살짝만 생각해 보면
퍼스터 오더의 최대의 목적은 마지막 제다이인 루크 스카이워커의 제거이다.
(뭐, 포스를 다루는 스노크와 렌과는 달리 일반 군인인 헉스는 아닌 것 같지만..)
제다이의 주력 무장인 광선검에 대한 방비책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백날 쏴 봐야 자신에게 돌아오는(;) 블래스터 보다는 근접전의 톤파가 더 날지도.
(아니 뭐 스토미가 써 봐야 거기서 거기 아닐까.)
아무튼 다루는 이야 넘기더라도(;) 톤파의 성능은 쓸만해 보이더라.(;)

아무튼 이번 톤파 스토미는 적성 잘 찾은 스토미였던 듯.(;)




- 레아 공... 아니 장군님.

뭐 사실 특별히 해 줄 말은 없는데,
역시 한 솔로와의 만남 부분은 인상적이더라.
왠지 만나면 그동안 어딜 싸돌아 다녔냐고 면박을 주지 않을까 했는데(;)
(좀 다른 경우지만 핀이 레이에게 스톰 트루퍼라는 것을 숨기고 저항군이라고 속인것도, 들켰을 때 막장 드라마스럽게 변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조용한 감정전달로 잘 마무리 했음. 최소한 핀이 싸다구는 맞을 줄 알았음.)
양쪽 다 상당히 점잖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것이 또 뭉클하게 만들더군.
밉다가도 보고 싶다던 장군님의 말에 세월이 느껴지더라.

한 솔로 최후 부분에 적었던 "루크는 제다이지만 당신은 아버지잖아요. 그 아이를 만나거든 집으로 데려와요."는 가장 인상적인 대사였음.
(아버지는 포스에 무너졌지만)
자막에는 그냥 데려오라고만 했지만 영어로 들리는 home이 왜 그렇게 가슴을 울리던지..
너무 가족 같고 어머니스러웠음.


현재로서 걸리는 것은 역시 카일로 렌.
한 솔로가 죽은 현 시점에서 카일로 렌을 되 돌릴 사람은 레아 뿐인 것 같음.
(어머니는 아버지 보다 강하다고 하지. 나루토에서 배웠어. 하지만 포스가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다만, 이 각성 과정에서 레아 또한 한 솔로의 뒤를 따르지 않을까 걱정 됨..

현재로서는 그냥 망상이지만
이 생각을 하면 어째서인지 카일로 렌을 감싸며 대신 죽는 레아의 이미지가 자꾸 떠오름.
(카일로 렌, 엄마에게 만은 불의의 일격을 날리지 마라..)






- 루크 스카이워커.

이건 1회차와 2회차를 분류해서 적어야 할 것 같음.

우선 1회차 때 느낀 것은 너무 무른 것 아닌가 싶었던 것.
결과적으로 이 사단이 난 것은 카일로 렌이 루크의 뉴 제다이들을 몰살하고 그것에 대한 슬픔에 잠겨 점적한 것.
우리의 새로운 희망. 제다이의 수장으로서 포스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자가 너무 나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상당히 많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루크에 대해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있어서 이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나는 루크가 등장해 광선검 한 번 휘두르길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이 부분이 역으로 실망으로 돌아온 것 같다.


그리고 대략 일주일이 되어가면서 본 2회차 관람때는 1회차 때 보다 머리가 식어서 그런지
좀 더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루크는 원래 이랬던 것 같다. 이랬다는 것이 뭐냐하면... 착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적으면 우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착한 사람들은 상처를 쉽게 받는 법이다.
게다가 일개 병사로 활동하는 것과 어떤 한 집단의 수장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그 무게의 차이가 다른 법인데,
카일로 렌인지 스노크인지 그들에 의해 수많은 제다이 제자들이 살해당했다.
이 상황은 훌륭한 인격이면 인격일수록 그 죄책감이 커지기 쉬운 상황이다.




1회차 때는 그냥 뭥미?하면서 봤던 부분이었던 과거 회상 장면.
광고에도 나왔던 루크가 R2D2 머리에 손을 얹는 장면 말이다.
(이거 전에 수 많은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던 것으로 기억.)
2회차 때는 이 장면에서 루크의 절망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 알투 머리 위에 손 얹을 때 울리는 무거운 금속음과 헐어버린 기계손이 루크의 착잡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


1회차 때는 히키코모리(;)가 된 주제에 ' 흩어진 지도를 모아 루크를 찾아라!' 같은 퀘스트(;)를 남겨둔건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건 루크가 도망쳤다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완전히 숨은게 아니라 흔적을 남겨놨다던가..)

뭐, 이건 후속작이 나오기 전까지 전혀 알 방법이 없다...
(깨포가 전반적으로 떡밥만 왕창 던져놨는지라.... 과연 쌍제이..)
수 많은 떡밥을 던진 깨포지만 루크는 진짜 보여준게 거의 없는지라....
다음작이 나오면 도망친 건지 자신을 다스리러 떠난건지 알 수 있겠지.

그렇기에!!!!
현재 다음작이 너무 궁금하다!!!
이거 하나 때문이라도!!!!




- 마지막 루크의 등장에서 보여준 표정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마지막을 장식한 루크와 레이의 만남.
앞서 적은 부모니 뭐니 하면서 적은 것은 전체적인 만남에 대한 것이고,
정작 루크의 표정에서 어떤 것을 느껴야할지 모르겠더라.

아직 슬프다는 것인지,
레이의 포스를 느끼며 가능성을 느낀 것인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된 것인지 도통 갈피를 못 잡겠다는 것.

이것도 다음작이 나와야 알 수 있겠지.




- 개그 포인트.

클래식 3부작을 봤다면 잔 웃음을 유발할만한 부분들이 꽤 보였다.
대충 열거하자면.

트루퍼들끼리 신형 스피더에 대한 잡담을 한다거나..
레아와 할 솔로가 만났을 때 레아에게 "머리 스타일 바꿨네?"라고 한다거나
("당신 자켓은 그대로네요."라고 레아가 답변. 예전과 거의 그대로인 한 솔로와 많이 변한 레아의 모습을 뭉클하게 대변했다.)
캡틴 파스마를 상대로 쓰레기장/압축기 드립을 날리거나.
(난 사실 이거에서 많이 뿜음;)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최근에 플레이 중인 게임에서 악당을 쓰레기장/압축기로 마무리해서 뿜었다.
(저 굳게 닫혀있는 것이 압축기;)

아무튼 알면 더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꽤 됐음.


여담으로 레이를 놓쳐 분노한 카일로 렌을 피해 돌아가는 두명의 스토미도 압권.
(분위기 읽을 줄 아는 사회생활 잘하는 스토미)

그리고 스타킬러에서 츄이의 말을 들은 한 솔로가 "뭐, 춥다고?"라고 말하던 장면도.
(사실 이건 그 이후 보여준 한 솔로의 벙찐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웃겼음. 한 솔로 표정이야기 나온김에 더 적자면, 해리슨 포드 할배 특유의 개구진 소년스런 표정이 진짜 명품이더라.)





- 캡틴 파스마는 대체 뭐였나.

결국 쓰레기장/압축기 드립의 희생양일 뿐이었나..
(핀의 보직과 마찬가지로.)

레이와 핀이 밀레니엄 팔콘호를 처음 타고 도망가는 장면에서 추격하던게 캡틴 파스마 아니었나 싶기도.
타이 파이터 타고 있는 사람이 너무 빛나서...(;)

아무튼 보고나서 캡틴 파스마 액션 피규어는 괜히 샀다 싶었음.(;)
쌍제이가 내 지름을 풍족하게 해 줄거란 믿음은 산산히 부서짐..(;)





- 마즈 카나타.

왠지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왠지 섹시 할머니 같은 그런 느낌일까.(;)
1회차 때도 2회차 때도.

눈을 보면 다 알수 있다던데 어째서인지 퍼스트 오더 첩자는 못 알아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지.(;)






- 스노크는 누구인가.

루크급으로 알려진게 없는 인물인데
어째서인지 자꾸 팰퍼틴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겁나 짱 쎈 우키 보우캐스터.

츄이가 들고 다니던 석궁형 총기.
한 솔로가 한 번 쏘더니 계속 탐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카일로 렌에게 정의의 일격도 한 방 날리고.(;)




- R2D2와 츄이.

다른건 없고
레이가 밀레니엄 팔콘호의 주인이 된 듯.
그 때 보조석에 앉아서 아빠미소(;) 날리는 츄이가 압권.

R2D2는 왜 루크따라 방콕하던걸까..(;)
사실 진작에 알려줬어도 괜찮았잖아;





- BB-8

작품 내내 겁나 뛰어다님.
(그리고 지포라이터 따봉)

표정하나 없는 기계로 이런저런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개인적으로 가장 뭉클했던 것은 포 다메론과의 재회 부분.
포를 보며 겁나 달려가는 부분은 흡사 귀여운 애완견 같았다.
(포 다메론은 BB8도 그렇고 핀도 그렇고 은근히 감동을 많이 준 캐릭터로군.)








뭐... 뭔가 생각했던 것을 다 적진 못한 것 같은데...
그래도 대략적인 뼈대는 다 언급한 것 같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보긴 했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기대 만큼은 아니었어도.)
어쨌거나 2회차도 달린 영화니까.

팬으로서 재미나게 보긴 했지만 일반인들 시점에서는 어떨까.
스토리적으로 쭉쭉 이어지는 영화 특성상, 알수록 더 재미난 것이 사실이고
반대로 모르면 허전한 것 또한 사실.
게다가 스타워즈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달리 시리즈의 텀이 너무 길다.
(클래식 3부작이 그 시절 생각하면 엄청 잘 만든 SF영화이긴 하지만 지금와서 보기에는 솔직히 버거운게 사실이다. 특히 일반인이. 나처럼 팬심으로 커버한다면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큰 흥행은 어렵지 않으려나....

일단 이 작품은 3부작 중 첫 작품.
스토리적으로 좀 밍밍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걸 감안하고 본다면 좀 더 후하게 평가할 수도 있겠는데 일반인들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겠지.
(확실히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는 허들이 좀 많은 것 같긴하네..)


그래도 건승하길 빌어본다.


그럼, 이만.






ps : 2회차 볼 때는 한 아이가 옆옆옆 좌석에서 쪼잘쪼잘 거렸는데
결국 중간에 잠들었나 봄.(;)
그러다가 깨어나더니 재미없다고... 다시 자기는 싫다 하더라.
한 솔로가 죽은 뒤 일어났는지 털복숭이랑 같이 다니던 남자는 어디갔냐고 물어봄.

그래, 솔직히 말하면 그 나이 때는 나도 스타워즈가 진짜 재미없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이렇게 열광하는 것도 신기하긴 하다.
(이건 남들이 거진 까는(;) 프리퀄 3부작의 영향이다.)

덧글

  • 니킬 2015/12/29 10:53 #

    이번 에피소드7에서 최고의 캐릭터는 BB-8이 아닐까 싶더군요. 공 위에 밥그릇 엎어놓은 것처럼 생긴 물건이 희노애락을 다 표현하는게 정말.....
    카일로 렌은 실망스럽다고 까이기라도 하는데 캡틴 파스마는 아예 언급조차 안 되는 경우도 많을 정도인게, 이런 역할에 비중일거면 뭐하러 갑옷도 다르게 했나 궁금해지더군요.;;;
  • 파게티짜 2015/12/29 19:30 #

    돌아오면서 토이저러스에 들렸는데 RC BB-8이 그렇게 탐날 수가 없더군요.(;;;)

    악역 중에서 가장 남는 캐릭터는 깨포 한정으로 헉스 장군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작에서 카일로 렌과 캡틴 파스마가 더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제발;;;)
  • darkclide 2015/12/29 12:56 #

    신형 스피더 가지고 농담따먹기 하는 두 스토미는 꽤 유명한 배우들이 까메오 한거래요.
    한명은 휴 잭맨이라는데, 한명은 아직 모르겠음.
    레이가 처음 마인드트릭 써서 총까지 버려두고 문열고 나간 스토미는 007 다니엘 크레이그고요.
  • 파게티짜 2015/12/29 19:31 #

    그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군요.
    휴 잭맨이라니 좀 놀랍긴 하군요.
    (007까지;;)
  • RNarsis 2015/12/29 16:40 #

    R2D2는 BB8과 서로 지도 정보 교환해가며 루크 찾기 작업 중이었다 하더군요. 알면서 입 다문게 아니라, 그 동안 계속 검색 중이었다는 얘기.
  • 파게티짜 2015/12/29 19:33 #

    역시 유능한 녀석은 전원을 꺼놔도 유능하군요.

    장난삼아 생각한 것이긴 하지만 루크가 너무 강하게 머리를 쳐서 전원이 나갔다고 생각한게 미안해집니다.(;)
  • 잠본이 2015/12/31 14:52 #

    쌍제이의 변명이긴 한데 어라라? 싶은 부분이 좀 있긴 합니다.
    https://twitter.com/zambony76/status/681038758305660928
    http://venator.egloos.com/5861593
    데우스 엑스 알투디투...
  • JOSH 2015/12/29 18:06 #

    > - 캡틴 파스마는 대체 뭐였나.

    여상사_능욕.AVI ...
  • 파게티짜 2015/12/29 19:34 #

    뭐 하나 나올지도..(;;;)
  • 잠본이 2015/12/31 14:51 #

    레이는 거기에 더해서 츄바카 수준의 정비기술까지 갖추고 있고 팰콘호를 속속들이 알고있는게 진짜 수상하죠. 먼치킨도 너무 먼치킨인듯. (팰콘호 정비에 대해서 주절주절하다가 한솔로와 같은 대사 치는거보고 숨겨둔 딸 아니냐는 썰도 생겨날 정도라)

    우키 석궁은... 한솔로가 츄이와 같이다닌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이제와서 자기가 써보고 '이거 괜찮네'하는게 좀 어색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더군요.
  • 파게티짜 2016/01/02 23:35 #

    레이는 진짜 이제 막 시작한 인물이라 그렇지,
    조금만 다듬어진다면 진짜 강력한 인물이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만 봤을 때 진짜 역대급이 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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