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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 - 로사 카니나가 로사 기간티아가 됐다면 명작극장

단순 잡설입니다.




최근(이라고 말하기도 좀 뭐한게, 꽤 됏음;) 인생이 고단하거나 힘들 때,
잠자리에 들기전에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 한 두 편씩 보고 자곤 합니다.(;)

덕분에 꽤나 자주 보게 되어(;) 여러가지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거나
예전과는 다른 감상도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이 작품 비교적 초반에 나온 인물 중 카니나 시즈카.
로사 카니나라고 불리는 이 아가씨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나름대로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로사 카니나에 대해서도 더 느껴지는 것이 있더군요.




이 작품 내에서 백장미(로사 기간티아) 패밀리는 그 기묘한 분위기로 유독 튀는데요.
(최소한 니죠 노리코가 들어오기 전 까지는.)
카니나 시즈카는 백장미 패밀리는 아니었지만 넓게 봐선 이쪽에 포함된다고 봐야겠죠.
그렇기에 그러한 분위기(;)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렇기에 사토 세이나 토도 시마코와 어울려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최근에 자주 보면서 느낌이 좀 변했는데,
그러면서도 백장미 패밀리와 차이가 나는 부분이 보이더군요.
뭐라 잘 형용은 못하겠는데, 대충 설명하면 로사 키넨시스(미즈노 요코)의 느낌이 살짝 난다는 것.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역시 시마코를 상대할 때(;)이며
시마코의 이곳저곳을 조목조목 따져나갈 때 자꾸 미즈노 요코가 보이더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미즈노 요코급 통찰력을 지녔달까. 시마코와의 데이트 이벤트에서도 그랬고 1기에서나 3기 ova 수학여행 편에서 유미에게 조언해주는 걸 보면 유미의 문제점이나 마음 속을 뚫어보고 있음.)

사실, 이 부분.
미즈노 요코가 얼핏 보인다는 점에서 인간으로서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 보인달까.(;;;)



그래서 간혹 로사 카니나가 시마코 대신 당선되어 로사 기간티아(백장미)가 됐을 때의 경우도 나름대로 상상해 봅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초대 3장미들의 졸업과 함께 신레벨(;)에서 인간레벨(;)로 떨어졌다는 인상이 있는데,
이 중간 레벨은 유지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로사 카니나가 내뿜는 분위기는 초대 3장미와 거의 동등한 수준입니다.
솔직히 동년배에서도 먼치킨이라 칭송받는 사치코(홍장미)와 레이(황장미)는 따위로 보일정도로요.
사치코와 레이는 나름대로 결점(;)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이 쪽은 그런 부분을 보이지 않았죠.
(이건 등장 자체가 짧아서 그럴지도. 아무튼 오히려 이 완벽함 때문에 사토 세이의 동생이 되지 못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듬.)





만약 로사 기간티아가 됐다면 산백합회의 균형을 유지하는 인물이 됐을 것 같습니다.
백장미의 기운이 좀 있기는 하지만 사토 세이와는 전혀 다른 인물상이고 미즈노 요코의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미즈노 요코가 사토 세이에게 잔소리하던 것 처럼, 카니나 시즈카가 오가사와라 사치코에게 잔소리하는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래도 미즈노 요코처럼 좀 직설적으로 풀지는 않을 것 같고,
좀 돌려가면서 문제 해결의 뉘앙스 정도만 띄우지 않았을까 싶기도.



시마코가 동생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되던 안되던 역시 잘 끌어줬을 것 같습니다.
역시 시마코는 (은근 자존심이 강해서) 시즈카의 동생은 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시즈카는 시마코에게 도와달라는 식으로 산백합회에 묶어뒀을 것 같고 시마코가 로사 기간티아가 될 수 있도록 이끌었을 것 같네요.
(시즈카도 동생을 만들진 않았을 것 같음.)
이후에 벌어질 니죠 노리코와의 만남 부분도 사치코와 레이처럼 거친 방식(솔직히 이거 볼 때마다 너무 막무가내 같음;)이 아니라 좀 더 부드럽게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시마코 뿐만 아니라 유미의 상담역으로도 많이 활동했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미즈노 요코처럼, 때로는 사토 세이처럼.
(물론 사토 세이처럼 들러붙진 않겠지만)
유미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레이니 블루 때에도 큰 힘이 되었을 것 같고
(유미가 사토 세이를 찾는 상황까지는 안갔을지도.)
유미가 토오코에게 차였을 때도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며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줬을 것 같습니다.
(시즈카 정도의 인물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알테니 사치코 이상의 무언가를 하진 않았을 듯.)



이렇게 적고 보니 역시 너무 강캐같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카니나 시즈카의 포스는 3장미와 비슷한 수준이라 느낌)
3장미 졸업 후 이 작품의 대다수의 이야기는 무언가 모자란 인간관계를 채워나가며 성장하는 인상인데,
카니나 시즈카가 있다면 이런 부분들의 강도가 약해졌을 것 같군요.
뭐, 카니나 시즈카가 직설적으로 나서진 않고 조언정도만 살짝 흘렸겠지만요.

이야기의 밸런스를 위해(;) 조기 퇴장이 올바르지 않았나 싶군요.
마치 브레이크 블레이드에서 지르그가 조기 퇴장 당하고 원피스에서 샹크스가 초반에 팔을 잃는 것 처럼..
(아니, 후자는 아니지 않아?!)





ps :


처음 봤을 때는 딱 흑장미스런 인상이었습니다.
어딘지 표독스러운 느낌도 들고, 강력한 악역(;)스런 분위기도 느껴지는 캐릭터 디자인 같습니다.
이건 지금 봐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작품 등장인물들이 다 그렇듯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

아무튼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을 빗대어 보면 여전히 꽤나 강렬한 인상이 드는 용모입니다.





ps2 : 카니나 시즈카 주역 에피소드가 생성된다면 역시 시마코를 동생으로 만드는 이벤트일까..(;)

덧글

  • 둥실 2015/11/09 23:41 #

    글쎄요...산백합회에 들어왔더라도 제대로 활동이 가능했을까요? 기존 멤버들이나 타 학생들이 봤을땐 완전 굴러들어온 인물이었고
    다들 착해서 크게 티는 안내겠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을겁니다. ;;
    유미나 시마코와 친분이 생겼지만 단지 그뿐...
    아군도 적군도 아닌 뭐하나 명확하지 않은 캐릭터였죠
  • 파게티짜 2015/11/10 07:28 #

    원래 시작은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어떠한 정형화된 조직 속에 누군가가 들어오면 어디라도 같은 반응이죠.
    4기까지의 행보로 봐서 가장 불만을 가지고 적의를 드러내는 사람은 요시노 정도 밖에 없을겁니다.

    유미야 그렇다쳐도 시마코의 경우도 시작은 그리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는지라 그리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분위기가 없진 않겠지만 머지 않아 마무리 됐을 겁니다.
    이것과 관련된 에피소드(분위기 풀어가는) 한편 정도는 나왔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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