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게티짜의 면발은 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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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공각기동대 SAC - 1기 시청완료 명작극장

안녕하세요.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를 시청하였습니다.
원체 유명한 작품입니다만 이제서야 보게 됐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볼 기회는 예전에 있었습니다.
아마... 그나마 애니메이션이 여러 채널에서 방영되던 시절에 영화 채널에서 더빙해서 해주지 않았나 싶은데,
그 때 봤었거든요.
원체 유명했는지라 관심도 있었고요.
다만, 작품 전반적으로 왠지 좀 가라앉아있는 무거운 분위기와
쿠사나기 모토코의 목소리에서 자꾸 짱구엄마가 느껴지는 바람에(;) 집중 못하고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PS2로 나온 공각기동대 SAC를 플레이 했는데,
이 게임이 워낙 괜찮았는데다
분위기도 애니판 보다 가벼운 느낌이라서 꽤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근래에 이 게임에 대한 글도 나름대로 적었는데,
그곳에서 애니를 추천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한번 시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 달리게 됐군요.





1. 먼저 이 작품이 참 괜찮다라고 느낀 부분은
작 중 하나 둘 던져놓았던 밑밥을 마지막 가서 정돈되게 회수해나갔다는 점입니다.
무언가 아무렇지 않게 툭툭 진행된 것 같은데
끝에가서 뒤 돌아보면 그것들이 다 의미 있는 것들이라는 느낌일까.
도화지가 있다면 저쪽 구석에 물들이고
이쪽 구석에 물들이고 했더니
나중에 보니 그림이 완성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

저는 원래 뿌려놓은 떡밥을 온전하게 회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막 벌려놓고 수습못해서 허덕이는 작품들은 깜; 여기서 수습이라는 것이 떡밥들을 전부 회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 그저 작품을 잘 마무리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떡밥 회수 전부 못하더라도 최소한 필요한 것들은 해야 정상이지.)
이렇게 잘 정돈 된 애니는 꼽을 정도로군요.
말끔한 소바 같은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2. 뭐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거라면
역시 있는 놈들이 더 하다는 점일까.
이건 게임 역시 마찬가지로
애당초 이런 작품 같더군요.

언제나 정치인, 권력자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것도 막아버리는 무자비함을 잘 나타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마스코트라 볼 수 있는 웃는 남자는 능력이 짱짱한 우리의 영웅이라 볼 수 있지만
실상 그러한 것 마저 이용하는 권력자들 보면 참 더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뭐, 우리네 현실과 그리 다리지 않아서 더 안타까운 부분이겠죠.
이런 것을 있음직하게 나타내는 것도 이 작품이 갖는 특성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 때문에 공안9과도 위기에 처하긴 해도
특유의 재치로 잘 해결하긴 했지만
뭔가 쾌감이 느껴지는 그런 것은 없군요.
(토구사가 그랬었나? 공안9과가 다 해놓은거 마치 검찰이 한 것처럼 발표하는 것 보고 저 뻔뻔한 얼굴 좀 보라고;)




3.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도 나름대로.
스탠드 얼로 컴플렉스라는,
작 중에서는 오리지널이 없는데 오리지널의 복사가 나타나는 현상..
이라면서 아무튼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보의 병렬화로 인한 개성의 소실에 대한 두려움...
이라는 뭔가 좀 난해한 이야기를 많이 풉니다.
(뭔가 사용하는 단어들도 은근 어려운 것으로 되어 있고;)

뭔가 딱 와닿는다기 보다는
그냥 두루 뭉수리하게 대충 알겠는 느낌이네요.
소재 자체가 좀 난해한 감도 있으니까.

아무튼 그러한 것 때문인지 모토코의 시계나
바토의 운동 기구,
의체화 하지 않는 토구사 등에 눈이 가더군요.

그러고보면 어린 시절...
대략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아닐까 싶은 시절에
개성이라는 단어가 한창 뜨던 시기였는데
오히려 그 당시에는 유행을 안따라하면 개성적이지 않다라는 지적을 많이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괜히 그 때가 떠오르는군요.
개성개성 거리면서 획일화된 스타일을 강요하다니.
(라지만 이것도 더 디테일하게 깊이 살펴보면 개체별 차이는 있기에 좀 애매한 구석이 있음.)






3. 웃는 남자 얼굴 처음 봤습니다.
그 특유의 마크는 여기저기서 많이 봤는데
정작 이 남자 얼굴은 몰랐거든요.

나름 살짝 찾아보긴 했었는데 전혀 몰랐습니다.
아마, 생긴 것 자체가 너무 평범해서 봤어도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4. 쿠사나기 모토코는 뭔가 여성적인 매력은 확실히 없는 듯.
개인취향인지 모르겠으나 분명 예쁜 것 같긴 한데 여성으로서의 그런 건 느껴지지 않더군요.
(이런저런 잇힝한 그림은 좀 봤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

그러고보면 쿠사나기 모토코 연기한 성우분은 비렛타 바딤 성우이기도 한데,
비렛타도 예쁘지만 은근히 느껴지는 건 없거든요.

그냥 이 성우분의 목소리에 큰 감정이 없는지도.(;)
(한국판은 짱구 엄마만이 느껴질 뿐이었고; ->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짱구 극장판에서 짱구 엄마가 악당이 되었을 때 보여주는 느낌;)




5. 바토는 전용 에피소드 2개가 있었는데
둘 다 암울한 에피소드더만요.(;)
바토라는 인물이 이 작품 내에서 상당히 밝은(;) 축의 인물이라서 그런지 더 대비되어 보이네요.




6. 아무튼 현재 2기도 달리는 중.
2기도 나름대로 재미나게 시청중입니다.




한번 만들어 보는거야~

소박한 곳 입니다. ^^
여기가 어떤 곳이냐면
지른거 + @
질러질러


한때 믿었던 곳..


자주 가는 곳들
헤타레

GFF매니악스
玩具とか模型とか(일본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