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게티짜의 면발은 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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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 독파완료 명작극장

본 작품의 누설이 들어갈 테니 누설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를 읽었습니다.
3권 구성의 책으로 원래는 로봇혼 크시건담 감상에 맞춰서 다 읽을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변수가 많이 일어나서(;) 이제사 다 읽었습니다.

다루는 매체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시리즈와 비교하면 인지도가 매우 낮은 시리즈라 볼 수 있지만..
어차피 건담 바닥에서 노는 사람들은 거기서 거기일테니 알 사람들은 다 알지도...(;)

간단히 인상적인 부분 몇개 나누어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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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자에 대한 약자의 저항

지구환경이 문제가 되고 지구를 원래로 복원시키기 위하여 사람들을 콜로니로 이주시키고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기로 했지만
지구연방정부의 높은 분들에 의해 권력은 세습화 되고 지구는 특권계층의 사유화가 지속된다.
그러한 사태에 맞서 퀙 샐버(Quack Salver)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설립한 마프티가 그에 대항하는 것이 기본골격.

기본적으로 테러를 수단으로 하고 약자들이 강자들에게 덤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건담 시리즈는 주인공 측이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군과 군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대등한 편이다. 이 작품은 지구연방이라는, 세계라 봐도 무방한 세력과 테러조직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이 것을 더 강조한 듯한 인상이 들었다.)
궁극적으로 하고픈 말과 형태는 좀 다를지언정 건담W이나 더블오가 생각나기도 한다.
(좀 오버인지 모르겠으나 더블오는 몰라도 건담W은 나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음.)
내가 건담W과 더블오를 좋아하는데 기본적으로 이런 포맷을 좋아하는 듯.(;)
(좀 더 정확히 구분하자면 더블오는 좀 애매함;)

사실 나에게 있어 이런 포맷이 끌리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도 비슷한 형국이지만
뭐, 말 그대로 현시창이랄까.
하지만 그러한 현실 속의 불만을 제대로 풀지 못하니 이런 작품들로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것 아닐까싶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결말을 생각하면....;)

현재 우리네 삶을 봐도 높으신 분들의 자리는 세습적인 느낌이고
(뭐, 전국적으로 보지 않고 우리 고장만 따져봐도 그 지역에서 줄곧 힘 있던 집안들이 거의 다 해 먹는 느낌이라서. 당연히 다 그런건 아님.)
작 중 헌터가 별 다른 물증도 없이 지구거주허가가 없는 사람(추정;)들을 싸잡아 공격하다 사상자가 나오기도 하거나
(물론 윗사람들 덕에 그런거 아무렇지 않게 무마가 됨..)
마프티 지지자들이 모인 곳을 털어서 수천명의 사람들을 학살한다던가..
(선 그어 말해서 그들이 마프티는 아님.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학살.)
연방정부에 까부는 언론사를 손 볼 물밑작업을 한다던가.
하는 무미건조한 부분들이 왠지 현실과 많이 겹쳐보인다.
(정확히 적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생략.)

그러면서도 서민들의 입장.
하사웨이와 어느 택시기사와의 대사처럼
'마프티는 참 여유로운 사람이다. 삶이라는 건 그리 앞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라거나
하사웨이와 뱃사공 청년과의 대화파트에서
'모른채 넘길 수 있는게 서민의 지혜다. 그렇다고 서민들이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거나
케네스 슬레그가 혼자서 주절거린
'스페이스 노이드는 눈 앞의 이익만 보고 후보를 뽑으니까 이렇게 되는거다' 등등,
실제로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묘사도 많이 나와 묘한 느낌이 되었다.

뭐랄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 너무 비슷한지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갔다.




1-1. 테러

주인공 마프티 일행의 행위는 테러다. 테러는 기본적으로 옳은 행동이라 보기 힘들다.
나 나름대로 테러라는 것을 좀 더 근원적(;)으로 줄여 봤는데, 결국 그것은 폭력이라는 것으로 축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난 폭력이라는 것도 나름의 의사소통 수단이라 생각한다.
거 왜, 백마디 말보다 한방의 주먹이 이해하기 쉽다는 말도 있잖은가?(아닌가;)
물론 이 폭력이라는 것, 테러를 포함한 전쟁이라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한 것인지라 그것을 정당화 하려면 그에 따른 매우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거의 완전무결할 정도의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특히 테러급의 폭력은 무고한 사람들도 많이 말려들게 하므로.)
보통 이것을 대의명분이라 하던가.

자세히 따져보면 복잡하니 적당히 생각하면
결국 힘있는 자(권력이라 해야할까나. 작중 묘사에도 호텔키 조차 그들이 많들어 놓은 규율에 얽혀있으니 세상과 싸운다고 봐도 무방할 듯.)에 대한 최후의 발버둥 아닐까?
대화로 풀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하사웨이 말 대로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힘을 가진 자 중에서도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도 많지만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다.
당장 매일 쏟아져 나오는 거지같은 정치 뉴스들만 봐도 국민들을 얼마나 바보취급하는지 알 수 있다.
(뭐... 국민은 그 수준의 지도자를 얻는다는 말에 의해 할 말 없나;)
힘 있는 자는 보통 힘 없는 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 힘의 차이가 클수록 더욱 그러하다.

폭력이 나쁜거라고는 하지만 힘 있는 자들의 행동에 따라
그것은 정당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돌아봐도 그러한 움직임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 아니한가.
(이 역시 형태가 다를지라도 약자들이 들고 일어나 바뀐 경우는 꽤 된다고 본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귀를 귀울이면 좋겠지만,
인간이란 본디 한 번 쥔 이익을 쉽게 놓지 못하는 법이니까.

뭐.. 대충 이정도 썰어 놓고...

아무튼.
테러에 대한 찬반이 어떻든 간에
내가 보는 마프티의 테러는 비교적 꽤 신사적이었다고 본다.
섬광의 하사웨이 본편 이전의 테러행위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본편에 한해서 따져보면
자신들의 목표(연방 고위 각료)가 아닌 연방군에게도 죽일 의사 없으니 물러설 것을 경고하기도 했고
테러를 하기 전 테러 대상(연방 고위 각료)과 민간인에게 테러 예고를 하고 대피할 시간을 주었으며
붙잡은 포로를 인격적(최소한 연방정부가 일반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위에 적은 헌터들의 행동과 비교해도 뭐.)으로 대했고 나중에는 풀어준 것.
(레이먼드는 포로들에게 적절할 때 중간에 내려주겠지만 그 전에 격추되면 미안하다는 소리까지 했음;)

마프티도 기본적으로 테러라는 행위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기에
명분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기기 안달루시아가 '결국은 테러잖아'라고 말하자 아무말 못 한다.)
연방정부에 의해 억압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민중들에게 지지를 받은 것이라 본다.

뭐.. 다 읽고 난 다음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런 상냥함이 마프티 나비유 에린, 즉 하사웨이 노아를 죽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놈들은 언제나 먼저 죽으니까.
결국 폭력에 의해 뜻을 관철하면 상대를 굴복시키지 않는 한 의미가 없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사웨이 체포 뒤에 보여진 연방 각료의 모습을 봐도 반성이라는 건 찾아볼 수 없었으니까.
달리기 시작한 차가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쌍하잖아. 그렇게 된 것 같다.




2. 하사웨이, 케네스, 기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위에 적은 세 사람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또한 소설이 갖는 특징일까.
애니보다 캐릭터 내면 묘사가 풍성하다.(당연하지.)
이 인물들에게 얼마나 이입하느냐가 이 작품의 재미로 이어지는 거 아닐까 생각해 본다.



2-1. 하사웨이

본 작품의 주인공. 우리가 잘 아는대로 브라이트 노아의 아들이다.
기본적으로 심약...이라고 표현하면 좀 실례려나..(노력하니까.)
어쨌든 꽤 내성적인 인물이지만 마프티라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그런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지라 그것에 대해 마음이 무거운 듯한 인상이다.
(지위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군.)

성격이 나와 비슷한 것 같아 은근히 몰입되면서도 불편한 캐릭터였다.(;)
하사웨이가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인물인지라 과감한 인물들에 대한 시선이나
밖에 내비치는 모습과 자신 스스로의 모습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에 눈이 가더라.
자신의 나약한 모습에 분노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그렇기 때문인지 작중에서 무리한다는 인상이 강했고 하사웨이를 믿고 의지하는 마프티의 동료 중에서 예리한 몇몇의 인물은
출격하는 하사웨이를 보며 '저 녀석, 죽을 생각이야.'라거나 특공을 한다는 각오라는 하사웨이의 말에 '그건 너무 패배주의적이지 않아?'라고 말해주기도.
그냥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어째 전체적으로 죽음의 냄새가 깔려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 작품의 결말을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음.)

하사웨이는 그간 여러 뉴타입들을 봐 왔고 그들이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테러같은 것을 이용해서 근원적인 문제를 인류 전체에 확인시키려 한 듯.
(이건 자신이 뉴타입이 아니라 생각해서 이런 방법밖에 못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기기 안달루시아와의 대화를 통해 보면 자유, 그러니까 개인의 이기심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올바른 전체'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전 인류가 뉴타입이 되야겠지만 현실적으로 몽상에 가깝다 볼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하사웨이는 실패하고 마는데,
하사웨이 본인의 말대로 '자신을 돌아보지 않은 채 뉴타입이 되려 했던 것의 결과'라 볼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미성숙한 채로 너무 서둘렀던 것은 아닐까.
기기 안달루시아의 말대로 그 나이에 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던 것 아닐까.





2-2. 케네스

사실상 하사웨이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존재.
하사웨이의 길을 가로막는 자로(;) 그를 만난 하사웨이나 가우먼도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실제로 유능한 인물이니 이 작품의 결말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인지라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지만
한 편으로 무능한 지구연방 고위각료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인물.
('차라리 마프티에 붙어버릴까'라고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했다.)
자신의 상관쯤에 해당하는 인물들과 이야기할 때도 마프티적 사고를 내비춰서
과위각료에게 안좋은 소리를 들을 뻔 한 적도 은근히 된다.
어쨌거나 결국 연방의 밥을 먹고 활동하는데
어째서인지 '우민들에게 그 능력을 이용당하는 자가 할 말이냐!'가 떠 오른다.
(뭐, 케네스가 사회개혁 같은 걸 말하지는 않았지만; 개혁같은 소리도 하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케네스는 일반적인 인물들을 나타내는건지 모른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국 현재에 안식하는 그런거.
불만은 가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알아도 밥그릇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하는 우리들의 모습 아닐까 싶다.
(좀 슬프네;)

케네스는 하사웨이를 만난 시간이 매우 짧았지만 그래도 하사웨이를 친구로 생각하는데..
마프티로서의 주장이나 행동력 등, 적으로 보나 인물로 보나 높게 평가했기 때문 아닌가 싶기도.
(실제로 마프티의 뜻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하사웨이 또한 케네스같은 사내가 적장인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반면 상대가 강자인 것에서 오는 자긍심을 느낀 것을 생각해 보면
그 둘의 우정은 싸움으로 맺어졌다 봐야 할까나.

아무튼 결과적으로 케네스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케네스는 하사웨이를 죽인 다음 많은 것을 깨달은 듯 하다.
하사웨이의 체포에서 총살까지 친구인 하사웨이(와 그의 아버지 브라이트)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 뒤에 보여진 연방의 모습은 구역질 나는 것 뿐이었다.
뒤늦은 후회라는 걸까나.
사표 내고서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해서 기기와 작은 호텔에 묶었을 때.
작은 방에서 혼자 친구를 죽인 죄책감에 소리내어 우는 장면은 가슴이 꽤 아팠다.

그 후에도 연방고위 각료는 이러한 사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 케네스와 기기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는지
그 둘을 살해하려 하지만 케네스가 재빨리 눈치채서 살 수 있었다.

연방군의 손에서 빠져나와 일본으로 가면서
케네스는 마프티 이후에 마프티 같은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일본 위키에 따르면 건담픽스 화집에서 우주해적 크로스본을 창설하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연방정부가 없어지고 새로운 조직이 생겨도 결국 조직의 악습은 반복될 테니까.

처음에 언급했듯 마프티는 퀙 샐버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설립했지만
퀙 샐버는 작 중에서 단 한번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구글에서 퀙 샐버라고 일어로 검색하면 퀙 샐버 정체라는 검색어가 나온다. 물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어쩌면, 퀙 샐버는 이후 케네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사웨이의 의지는 케네스에게 이어졌으니 그래도 희망은 남아있는 듯 하다.




2-3 기기

이 작품의 히로인이라 볼 수 있는 인물로
하사웨이는 나름대로 퀘스 파라야를 본 것 같다.

어떻게 적기가 곤란한데... 하사웨이와 케네스의 관찰자라는 느낌일까.
양측에 다 있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뭐, 기본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하사웨이에게 더 관심이 많은 느낌.
(솔직히 하사웨이에게 가기위해 케네스를 이용했다는 생각이;)

하사웨이와의 대화에서는
전체적인 것을 강조하는 하사웨이와는 달리 개인의 감성을 중시한다.
나름 상충하는 부분이 있었고
덕분에 (덜 여문;) 하사웨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진 못했다.
사실 기기가 말한 것이 하사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기기가 속해있는 쪽이 승리하는 식으로 묘사가 되는데
(연방애들은 승리의 여신이라 부를 정도로;;;)
여러모로 마프티 쪽에 불리하게 작용한게 많다.
(하사웨이 쪽에 오래 머물러 있지도 않았으니 약빨도 짧지...; 이게 다 하사웨이 때문이다!;)
뭐... 케네스나 하사웨이가 말하듯. 그저 우연이겠지만
만약 애니화 되면 민폐녀 속성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3. 전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섬광의 하사웨이는 건담관련 게임 쪽에서는 나름 신경쓰는 듯한 인상을 많이 남겼다.
최근에는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부스트에 참전하기도 했고
시간이 좀 되긴 했지만(;) SD건담 G제네스피리츠에서는 G제네F 때와 비교하여 음악들도 많이 추가되는 등 나름의 푸쉬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쓸데없는 비교이긴 하지만 더 인기작이라 생각하는 건담 센티넬 이야기도 잘렸는데 넣어준거 보면..)
그리고 최근에 애니화 관련 루머도 꽤 접하게 되고 캐릭터 상품도 꽤 전개중이라서 정말 애니화 되는게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들곤한다.

그런데 정작 섬광의 하사웨이에서 전투는 그리 많지가 않다.
넓게 생각해도 다섯 손가락도 안 될 듯.
(G제네에서 보여준 정도가 크다면 큰 싸움;)

게다가 건담하면 떠오르는
전함을 기점으로 하는 대규모 전투가 아니라
지구연방이라는 거대조직과 마프티라는 작은 테러집단의 싸움인지라 전투 규모도 상당히 작은 편.
단순히 생각했을 때 애니로 만든다고 그리 재미난 작품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뭐, 이런걸 재미나게 만드는 것이 제작자 역량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대신일지는 모르겠는데...
(어쩌면 소설이 애니메이션 보다 우월한 점 일수도 있겠고..)
전투 상황 묘사가 애니에 비해 정밀하다는 인상이다.
보통 애니에서는 지구에서 싸워도 '정면! 아니, 위에!!' 정도의 묘사지만(;)
섬광의 하사웨이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장착한 건담의 특성도 있지만
중력에 대한 묘사가 꽤 인상적이다.
도약 한번 쉽게 섣불리 못하고, 자세가 무너진 시점에서 저승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기체들이 받은 데미지에 대한 상황과 주변 상황에 대한 묘사까지 세밀하게 그려낸다.
읽고 있노라면 중력 하에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내심 알 것 같달까.
(뭐...애니에서는 그래도 최근작인 건담UC가 나름대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양념이 되어 크시 건담과 페넬로페가 더욱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나기도.
만약 애니로 만든다면 이런 부분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른 건담 소설들은 어느 정도로 묘사되는지 잘 모르겠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전투 장면은 역시 크시 건담이 마하2의 속도로 날아와 애들레이드 공항을 폭격하는 부분.
케네스가 이끄는 연방군은 크시 건담의 엄청난 속력에 압도당해 아무것도 못 하는데,
이 부분에서 묘한 쾌감도 느껴졌다.
(만약 애니로 만들었다면 대표곡인 '그 이름은 마프티 나비유 에린'이 흘러나왔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케네스가 지휘한 연방군의 경우, 일반적인 전함간의 전투가 아니고
기지를 두고 테러에 맞서는지라 (쓸데없이) 신선한 느낌도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상황보고나
하나 둘 꺼져가는 감시용 디스플레이 등은 나름대로 전장의 긴박함을 잘 표현한 것 같다.



4. 지구환경

마프티가 지구의 사유화를 문제로 삼아 지구연방에 공격을 가하지만
거기에는 지구정화라는 범 지구적(;)인 목적도 내포되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콜로니를 만들고 사람들을 이주시켜 우주세기를 연 것은 결국 지구환경이 갈 때까지 가서 그것을 정화하기 위함인데 특권층이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편의대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 근간을 무너뜨리려 하기 때문에, 사실상 근간이라 볼 수 있을 듯.)
그냥 생각해보면 참 터무니 없다고 느껴진다.
위에도 적었지만 우리네 사람들은 이런 거창한거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 밥 벌어 먹기도 힘든데 무슨 지구환경이야.

솔직히 역습의 샤아 시청할 때도 샤아가 지구를 쉬게해야 하느니 마느니 했던 부분을 보면서
'이 인간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라고 생각한 적이 꽤 많다.

사실 이것은 매우 허무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와서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얼마전에 지인과 이야기 하다가 앞으로 지구가 100년 안에 끝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 보다 더웠고
(나는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를 틀지 않고 자는데, 올해는 안 틀고 잔 적이 없다;)
미약하나마 진짜 100년 안에 지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구의 온도가 1도나 2도 오른다고 이따금 뉴스에서도 다루지만
솔직히 여기에 크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소리에 신경 쓸 시간에 더우면 에어컨 한 번 더 켜고, 추우면 온풍기 한 번 더 켜는 것이 보통의 인간일 것이다.
지구환경이 무너지는 것도 결국 이렇게 가속하는 것일 듯.
결국 이러한 것을 해결하려면 뉴타입적인 그런게 필요할런지도 모르겠으나
현재로서 그런건 망상에 불과해 보인다.

책을 읽은 지금은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가 말했던 지구환경 이야기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렇게 알고 있어도 결국 어쩔 수 없는 자신을 돌아보니 좀 슬퍼지는군.





5. 토미노 요시유키

퍼스트 건담은 극장판으로 봤고 Z건담은 완주했고.. 역습의 샤아도 보긴 했지만
솔직히 이것들을 봤을 때는 현실에서 좀 동 떨어진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러한 작품을 보고서 토미노 감독이 대단하긴 해도, 그렇게까지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섬광의 하사웨이를 읽고나서 토미노 요시유키란 사람이 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가 아닌 소설이라 그런걸까나.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훨씬 자유로웠는지 하고픈 말도 더 확연히 보이는 듯 하다.
(위에 나열한 영상화 작품들 보다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고 할까나. 건담W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했는지는
상권의 서문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어릴 때는 서문 같은 것은 넘겼는데 중학교 때인가? 철학과 다니던 사촌형이 서문은 작가의 생각이 적혀있고 저술한 책의 방향성이 제시되 있기 때문에 읽어두는 것이 좋다 하였다. 그 때 부터는 서문부터 읽게 됐다. 그냥 그렇다고.)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결국 인간의 슬픈 습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듯 하다.
현재까지의 역사는 늘 반복되 왔고, 또 늘 이야기 됐던 것들.
지구환경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심각해지자 대립을 멈추고 내부분열 또한 공존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바뀌어 잘 나갔지만
우주로 이주하고 난 뒤 지구의 상태가 조금 좋아지자 곧바로 대립과 분쟁의 욕구를 해방하는 추태를 부리게 된다.
물론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해탈하기를 바라지만, 결국 망상에 그치고 마는 슬픈 현실.
하지만 이런 슬픔 속에서도 아직 꺼지지 않은 희망을 바라는 인류의 슬픈 비극을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나온 시기를 생각하며 읽을 때는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놀랐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 같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 변한다 하더라도 결국 얼마 안가서 회귀하니까.)

내가 위에 적은 것은 그저 일부일 뿐이고
토미노 요시유키감독은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함축해 비극을 다룬 것 같다.
(개인적으로 Z건담은 비교도 안 될 비극이라 생각한다. Z건담의 대표적 표어인 '시대의 눈물'은 이 작품에 더 어울리는 것 아닐까.)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지만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뻔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나오는 것이겠지.

아, 그리고 이 할아버지의 성적표현이 너무 절륜해서 존경하게 됐다.(;)
역시 변태여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6. 인상적이었던 장면(;)들.

원래는 인상적인 구절을 적을까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안되겠다.
그냥 기억나는대로 적겠다.
(순서는 상관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양이 많아서 제대로 기억 못할수도 있다;)

- 줄리아의 맨 가슴을 보고 당황한 하사웨이.
싱그러운 가슴을 생각하며 '어태치먼트 떼라고!'

- 레이먼드와 에메랄다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사웨이
(왠지 너무 찐따(;) 같았다; 자세히 기억 안나는데 찐따(;)처럼 바라보던 장면이 몇개 있다;)

- 오웬베리 학살을 보며 분노한 하사웨이.
포로로 잡은 킴벌리 헤이먼을 불러오는 장면.
(책 묘사에 따르면 헷고지는 했을 듯. 하사웨이도 자신이 하려는 행동이 얼마나 치졸한지 잘 알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마프티가 제압한 연방군 진지에서 발견한 소녀를 보며
에메랄다가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 거야'라는 부분도 인상적.

- 기기의 각종 노출씬(;)
나도 적당히 살이오른 기기의 엉덩이를 보고 싶지만 만약에 애니화 되면 얼마나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

- 가우먼이 하사웨이와 기기가 묶는 호텔을 습격했을 때 하사웨이가 기기를 감싼 부분.
이 때 하사웨이는 기기의 육체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

- 가우먼이 제압되고 상황이 진정되자 첫전장을 경험한 기기가 엉망인 모습으로 딸꾹질하는 모습.
하사웨이와 기기가 도망치는 부분이 민간인으로서 전장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잘 표현했다.

- 가우먼의 멧사를 제압하기 위해 날아온 페넬로페를 보며 허탈한 하사웨이.
이쪽은 건담 하나 공수하는데 그렇게 힘들었는데 연방은!!

- 크시 건담 기동과 첫 전투.
이 전투에서 크시 건담의 예비부품의 절반을 잃었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팠다.

- 애들레이드 첫 침공시 가우먼이 하사웨이에게 '기기와 같이 넣어줬는데 아무것도 없었냐'며 놀리는 부분.
'케네스, 나는 기기와 하도록 할거다!'라며 생환을 다짐하는 부분.

- 집결지로 나누어 가는 도중 희생당한 마프티 일행들.
안그래도 적은 인원인데 피해가 너무 큰 것 같음. 이 때 부터 기우는 듯한 느낌도 있었음.

- 크시건담의 애들레이드 공항 폭격
'건담! 굉장합니다!'

- 애들레이드 공항 폭격에서 페넬로페의 활약.
기체트러블도 있는 상태였고 여러모로 암담한 상황이지만
분개하면서도 침착히 대응하는 것이 인상적.
(이것이 레인 에임이 잘난 부분이라고 케네스도 칭찬.)

- 여러모로 난잡한 상황이지만 침착히 때를 기다리는 케네스

- 베리어에 의해 크시건담이 추락한 후 레인에임이 하사웨이를 확인하는 장면.
힘을 잃은 인간의 형상은 너무나도 초라하고 슬픈모습이었다. 라는 부분이 너무 안타까웠다.

- 브라이트와 미라이의 대화.
브라이트는 사표내고서 아내와 식당을 할 생각인 듯.
이 파트 묘사가 너무 다정해 보여서 결말이 더 마음 아프다.

- 브라이트가 추락한 크시 건담을 보며 머신이 너무 난잡하게 생겼다며 불평하는 부분.

- 체포되어 병원에 감금된 하사웨이와 대화를 나누는 케네스.
서로 대단히 평안해 보였지만 케네스는 아니었지..
(오히려 하사웨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느낌이라 정말 편해보였음..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랄까. 오히려 아이 같은 느낌도.)

- 사형받는 5분 동안은 서 있어야 한다며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연습을 하는 하사웨이.

- 간호사의 조언대로 유언장을 위한 타자기, 편지지를 준비해달라는 하사웨이. 젊은 간호사가 여러가지 편지지를 준비해줄 때 잠에서 깨서 간호사를 보자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튀쳐나간 간호사.(하사웨이의 패배가 왠지 아쉬웠던 부분)
유언장을 쓰려 해도 자신의 신분 때문에 유서 보낼 곳이 없던 하사웨이.(가족들은 하사웨이가 마프티인지 모른다.)

- 브라이트에게 하사웨이의 정체를 숨기려고 부단히 애쓰는 케네스.

- 브라이트의 모습을 보고 하사웨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슬퍼하는 기기 안달루시아.

- 하사웨이 처형부분.

- 케네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방은 하사웨이가 브라이트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연방은 사형시키지 않으려 했지만 브라이트가 직접 사형하겠다고 해서 말릴 수 없다는 식의 거짓기사가 태연히 나온 것.
다행히도 케네스의 말 대로 언론과 민중은 그 거짓에 놀아나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이것이 마음 아픈 것은 이 기사를 접했을 브라이트와 미라이가 무너져 내렸을 거라는 것.(이 쪽의 묘사는 없음.)

- 연방의 거짓기사를 보며 자상한 느낌의 브라이트를 떠올리며 가슴이 아팠던 기기.

- 기기가 하사웨이를 머럼비지에 비유한 장면.
하지만 이후 우주세기를 돌아보면 결국 제자리인 것 같아 씁쓸하다.
그야 말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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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적을게 많았던 것 같은데
제 머리도 한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다 읽은지가 일주일도 넘어서 슬슬 기억도 왜곡되는 것 같고...(;)
나이 먹는 것은 서글픈 일이로군요?(야!)
뭣 보다 이거 적는것도 힘들었습니다.(;;;;)

애니화 루머가 많아서 나름대로 애니화 쪽도 생각한 부분이 있긴 한데,
솔직히 토미노 영감님 의지대로 애니화 안하는 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주세기는 계속 우려질 것이고..
결국 섬광의 하사웨이도 다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습의 샤아와 유니콘 덕에 설정은 꽤 변할지도.)

SD건담G제네F 할 때 부터 그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었고
실제로 읽어보니 그 감동(;) 고이 간직하고 있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벨토치카 칠드런도 읽어보고 싶군요.


정리도 잘 안된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덧글

  • 대공 2013/09/05 03:01 #

    뱀발로 저 장면을 보면서 브라이트의 식당은 왼쪽문이 약하고 소금이 부족하겠구나...라고 개드립이 생각나더라고요.
    여튼 참 고생 엄청 많이 했을텐데 말년이 안좋은게 안타깝더군요
  • 파게티짜 2013/09/05 09:59 #

    브라이트가 해 준게 얼만데 저런 거짓부렁으로 인간쓰레기로 만들어서 내보내는지..
    (사실 일찌감치 사표 냈음에도 이런저런 핑계대며 잡아두더니..)
    지구연방 고위각료들의 행위를 보면 마프티를 옹호 안할래야 옹호 안할수가 없습니다.
  • 버릇없는 사냥꾼 2013/09/05 07:23 #

    건담 주인공중 가장 비극적인 인물이긴 합니다 엄마 머리잘린걸 13살이란 나이에 본 빅토리건담의 웃소보다도 안습한인물....

    다른 이야기로는 개인적으로 지구에서 가장필요없는 생명체는 인간이 아닐까 가끔 생각합니다 끝없는 욕심으로 지구를 파괴하는것 보면 사실 인간은 지구로온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망상이 들기도 하구요
  • 파게티짜 2013/09/05 10:02 #

    인류는 자신들의 현실에 비해 더 아둔하고 오만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속에 속한 저도 포함되지요.)

    만약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이대로 계속 나아간다면
    결국 스스로를 죽이게 되겠지요.
  • 정의건담 2013/09/05 11:08 # 삭제

    지온이 나쁜짓 많이 했고 사이코짓도 했지만, 연방은 현재 진행형으로(섬광도 그렇고,
    실제론 건담UC때문에) 시청자의 분노를 사고있는 탓에 지온팬이 많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 항상 연방 부를때 쓰레기 연방이라 사족 붙임. 저 놈의 연방이
    200여년이나 더버텼다니 치가 떨림.
  • 파게티짜 2013/09/05 11:54 #

    연방군이 아무리 병맛이라도 이것 때문에 지온공국 팬이 많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어차피 윗 대가리들 수준은 연방이나 지온이나 막장입니다.(;;;)
    (게다가 이쪽은 독재.)
    지온공국이 그냥 먼저 사라졌으니까 그렇지
    지온 공국이 지구권을 재패했다 하더라도 연방 보다 좋은 모습 보였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군요.
    섬광의 하사웨이에서 말하는 것도 그런거니까.
    케네스도 말하지요. 어차피 새로운 조직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악습관을 또 생긴다고. 그것을 대비해야 겠다고.

    지온이 인기가 많은 것은 그냥 자쿠와(;) 눈에 띄는 에이스들이 많아서 그런 듯.
    (별명도 간지나고;)
  • 마프티 에린 2016/06/09 00:29 #

    섬광의 하사웨이와 하사웨이가 좋은 이유

    중2스멜 가득한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
    꿈도 희망도 없는 충공깽 결말
    미노프스키크래프트 중력하 비행 건담
    으아니챠 판넬 미사일이라니
    관련 게임에서 등장했던 쩌는 bgm

    끝없는 자기혐오
    죽을때까지 해방될수없었던 트라우마
    게릴라 간지

    슈로대v에 섬광의 하사웨이가 나와서 좋아 죽습니다 ㅋㅋ

  • 파게티짜 2016/06/11 20:56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기체만 참전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래도 이렇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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